건담X


몇일전 우연히 코믹을 발견해서, 읽게 되었다. 건담X "After War"라는 시기를 설정하여, UC이후의 이야기임을 내세우면서도 실질적으로는 UC의 시대와는 거의 상관없는 (페러렐 월드)적인 작품이다.

UC와 마찬가지로 뉴타입은 이야기의 중심축이지만, 뉴타입은 단지 전투기술일뿐이며, 환상일뿐이다. 뉴타입으로는 결코 세상을 변화시킬수 없다. 범인들 (올드타입)이 결국은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다. 라는 특이한 결론에 이르른다. 즉 happy 한 결말을 이끌어 낸다.

에반게리온의 광풍과 앞서 발표되었던 W건담 기동무투전 건담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작품이지만, 나름대로의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읽어보니 결말 부분이 나름대로 의미 심장 했다.



다만 건담의 설정 즉 콜리니와 지구연방과의 전쟁, 뉴타입과 올드 타입등 기존 건담물의 심볼들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데서, 좀 생각꺼리를 주었는데. 어쩌면 퍼스트 건담에서부터 시작 된 거의 일반 명사화 되 버린 건담이라는 브랜드가 어쩌면 일본 ANIMATION속에서 거대로봇장르를 침체 시키는 결과를 가져 오진 않았는지 의심스럽다.

기왕에 리얼 로봇과 리얼한 세계관이라는 UC 건담들과는 사실 UC계열의 건담들도 사기 기체들 천지이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웬만한 슈퍼로봇들보다 더 강력한 파워를 지닌 건담들을 등장 시키면서, 새터라이트 한방이면 콜로니 하나가 박살 나버리니 이거야 역대 최강의 로봇이 아닌가? 굳히 콜리니 낙하 뉴타입등의 건담의 심볼을 사용하며 건담이라는 이름에 그렇게나 집착할 필요가 어디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단순히 흥행 끌기에 유리해서? 라고 대답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말이다. 어쩌면 건담이라는 브랜드에 집착한 나머지 점점 창조성이 결여 되고, 도식대로 흘러가는 작품들만이 양산되고 있진 않은지.. ( 그렇다고 W건담이나 건담X의 작품성을 부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한편으로 생각하기로 그런 의문이 든다는 애기지..)



이제 침체된 거대로봇장르를 부흥 시키기 위해, 건담을 버릴 때가 되지 않았을까?
by Utopia의꿈 | 2005/08/10 15:16 | Animation & Movie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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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계란소년 at 2005/08/10 15:30
저 역시 건담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처럼 침채된 상황에선 건담이란 이름만이 유일한 보증수표인 것도 사실이죠. 필요악이라고나 할까요.

건담X는 단순 건담이란 브랜드의 상업화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토미노 감독이 시작한 '뉴타입'의 이야기에 명확하게 결론을 내려줬기 때문이죠. X가 마지막 뉴타입 건담이 된 이유 역시 그렇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はなちん at 2005/08/10 16:11
GX 재미있지요. 외면받은 이유는 우주세기 오타쿠들의 집단적인 다굴에 의한 면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건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할수도 있는 뉴타입을 전면적으로 부정해버렸으니, 우주세기 우타쿠들의 비위에 거슬리기도 하지요. 우주세기도 아니면서 우주세기의 전유물을 건드렸다는 것도 있고.. 나름대로 시나리오가 어렵다보니 중간에 방송시간대가 새벽으로 바뀐것도 영향을 준듯 싶습니다.
후반부에 방송사 및 스폰서의 압박으로 단축만 하지 않았으면 시나리오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턴A 다음으로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구요~
Commented by Utopia의꿈 at 2005/08/10 19:56
계란소년님> 그렇군요. UC에서 토미노 감독이 이야기 하기 시작한 뉴타입의 결론이 건담X에서 내려지는 구조는 제가 생각해도 매력 있는 듯 합니다. 그나저나 건담만이 보증수표인 시대도 이제 끝나야 할 듯 합니다. 특히 최근의 SEED 등을 보면 그런 느낌이 점점 진해지더군요. 좀 더 다양한 장르가 시도되야 할텐데 말입니다.

skyblue님>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에 대한 집착이 다른 작품을 떼로 몰려 다니면서 공격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답답하더군요. 현실에서나 취미생활에서나 그런 행동들이 없어져야 할텐데 말입니다. 스카이블루님 말씀대로, 건담X란 작품 매력있는 작품이더군요. 턴A는 언제 한번 찬찬히 봐봐야 겠습니다. ^^
Commented by FOE뽀에 at 2005/08/10 22:24
저도 대강의 정보와 함께 코믹스로만 접한 작품입니다만, 코믹스만으로도 상당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어찌 보면 턴에이 직전의 건담으로 당연히 어울렸다는 생각도 드는군요.^^a

p.s 건담X 계열 건프라도 꽤 괜찮습니다. 지금의 MG들에는 물론 비할 바가 안되겠습니다만,^^;;; 더블엑스+G팰콘은 아주 큼직하니 멋지죠.^^ㅋ 올드(?) 건프라 중에선 추천할만합니다.
Commented by AyakO at 2005/08/11 00:57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에 대한 집착이 다른 작품을 공격하게 만드는 경우는 참 다양합니다만, 하나칭님 말씀대로 '우주세기도 아니면서 우주세기의 전유물을 건드렸다'는 경우는 그 '다른 작품'이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공격한 셈이 아닐까요...
Commented by AyakO at 2005/08/11 00:57
아무리 인기를 끈 로봇물이라고 하더라도 건담만큼이나 같은 제목('건담')을 달고 나오는, 실질적으로는 주역 기체의 얼굴 생김새가 약간 비슷한 것을 제외하면 아무런 연관성도 없는 시리즈가 끝도없이 나오는 로봇물도 건담 하나 뿐일 겁니다(격투괴수 에반게리온X 같은 건 없으니까요. 뭐, 마징가나 겟타의 경우는 어느 정도 파생작들이 나왔지만 건담 시리즈하고는 비할 바가 못 되죠 -- 완전히 이름만 빌려온 것들도 아니고...). 건담이 애초에 만들어진 우주세기를 벗어나면서부터(어쨋거나 공유하는 V와 F91까지는 들어간다고 치고), 굳이 '건담'이라는 이름을 달고 전혀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낸 것은 -적어도 제 입장에서는 - 건담이라는 네임밸류의 경제적인 무게가 90% 이상을 차지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원작자인 토미노 옹이 직접 새로운 것(턴A라던가)을 만들어낸다면 몰라도, 다른 이들이 '새로운 건담을 만들어낸다'라면서 건담의 이름을 달고 새로운 세계관을 만든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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