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방법을 잃어버린 세상..
백금기사님의 글:토미노 요시유키 <닛케이 캐릭터즈> 인터뷰

백금기사님의 블러그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된 글..읽어보고 나서, 한 분야에서 어떤 경지에 오른다는 건, 곧 각성하는 길이다 라는 것을 새삼스래 느낀 글이였습니다. 웬만한 사회학자나 철학자보다도, 최근의 세상을 가장 올바르게 진단한 글이였으니까요.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정성껏 한다는 것! 그 자체가 바로 수도생활이라는 말도 떠오르는군요. 道를 닦는 것은, 결코 계룡산 같은 곳에 숨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요.



"빨간색만 칠해놓고, 사야전용이라고 팔아먹지 말라~"라는 영감님의 일성도 의미있었지만..저 자신도 콜렉터로서, "빛을 몇년동안 값더라도, 꼭 가지고 싶은 수집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동양사회가 맞고 있는 위기에 대해서도 깊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어떤 이와 토론을 하면서 "샌드위치"라는 말로 우리 문화를 표현해 본적이 있습니다.

옛것은 잊혀져가고, 새로운 것은 완전히 체득하지 못한, 어쩡쩡한 가치혼란의 문화....
진정한 의미보다는, 흉내내기에 급급한 문화..진정 좋은 우리것은 구식이라고 던져버리고, 선진적?이라는 구미문화에 열광했지만, 그것마저 제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문화..

그 문화의 영향으로, 지금 이 사회의 신문지상의 사회면에는 날마다 온갖 엽기적인 기사가 가득합니다. 몇일전에는 2살짜리 아이가 운다고, 아이를 아파트에서 바닥으로 던져버린, 아빠의 기사가 있더군요.

그 기사를 보고, 한참을 고민했었고, 또 제 자신이 아빠로서 이 시대의 아버지상에 대해서도 고민했습니다만. "현대인은 아이들을 사랑할 능력이 퇴화되 버렸다"는 영감님의 말씀 역시, 깊이 와 닿는군요.

금전만능주의속에서, 아이들에 대한 교육보다는, 돈을 통한 보상이라는 문화가 일반화 되었던 우리의 50년대 ~70년대 - 물론 그 당시의 우리의 부모님들에게는 사실 먹고 살아야 한다는 명제가 가장 절실했습니다만 - 그 시기에 너무도 이기적으로 성장한 이들이 기성세대가 되어, 이제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현상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40대보다는 30대가 30대보다는 20대가 20대보다는 10대가 점점 더 이기적이고, 아집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어떤 기사에서는 정치적 진보도에서 봤을때도 30대가 20대나 10대들보다도 진보적이라고 하더군요.

점점 어려워집니다. 샌드위치 문화속에, 흉내내기만을 배운 우리들이 이제는 사랑하는 방법마저도 서서히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줘야 하는지, 해답을 알고 싶지만, 좀처럼 답이 나와주지는 않습니다.

답답하군요. 암튼 기사님덕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깊은 고민의 단초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by Utopia의꿈 | 2004/09/28 17:16 | 세상을 연구하자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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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은하수와 별나라™ at 2006/10/09 21:18

제목 : 어저쩡한 문화?
옛것은 잊혀져가고, 새로운 것은 완전히 체득하지 못한, 어쩡쩡한 가치혼란의 문화....진정한 의미보다는, 흉내내기에 급급한 문화..진정 좋은 우리것은 구식이라고 던져버리고, 선진적? 이라는 구미문화에 열광했지만, 그것마저 제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문화..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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