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개) 아이언 자이언트.


저희 동네의 비디오 가계는 ANI가 상당히 많은 편이지요. 잘만 찾아보면, 별별 작품이 다 나옵니다. 그렌다이저를 가져와서 이상하게 마징가X라고 이름붙인 작품도 찾아볼수가 있고, 슈퍼특급 마징가7도 찾아볼수 있더군요.

그 비디오샵에서 찾은 animation입니다. 미국 animation치고는 특이하게 거대로봇을 주제로 하고 있지요. 물론 이른바 일본 animation의 마징가Z에서 특이하게 변질되어버린, 탑승형 로봇이라는 개념과는 달리, 미국답게, 로봇의 원래 개념에 충실하게,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감정을 가진 거대 철인이지요.



시대배경은, 1957년으로 냉전시대가 한참이였을 때이지요.소련의 스퍼트닉 인공위성 발사라는 사건이 작품에서 대사로서 언급됩니다. 즉 모든 것을 냉전적 가치로만 판단하는 시기의 미국이 그 시대배경입니다. " 즉 미국의 편이 아니면,(혹은 미국에서 만든것이 아니면) 모조리 적(敵)이라는"

그 시기에, 철을 먹는 거대한 철인이 미국의 어느 시골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어느 소년과의 우정을 맺지요. 인간보다 더 순박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거대 철인이지만 오직 냉전적 사고방식으로만 똘똘뭉친 당시의 미국의 정부관리들의 눈에는 그저 적이 보낸 로봇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긴 요즘도 이런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많지요. 미국땅에도...그리고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땅에도...



결국 대규모의 군대가, 인간보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로봇을 공격하고, 결국 로봇과 함께 있던 소년역시 피해를 입게 됩니다. 소년이 죽은 것으로 오인한 철인은 거대한 전투병기로 변신하여, 엄청난 파워를 보이며, 미군을 파괴합니다.

하지만 깨어난, 소년이 철인을 만류하자, 다시 원상으로 돌아가지요. 결국 인간의 파괴욕의 상징인 미사일을 인간 대신 막아주면서, 철인은 최후를 맞게 됩니다.

하지만 철인은 재생능력이 있지요. 마지막 분리되었던 각부품들이 서로를 찾아가는 복선을 끝으로 영화는 끝나게 되지요.


다분히 미국식의, (심각한 폭력의 내용등은 배재된, 명랑한 분위기의) animation이지만, 왠지 last부분에서는, 약간 눈물이 찡한 감동도 받을수 있는 영화지요. 거대로봇을 다룬 미국 ani라는 점에서 일본 거대로봇에 중독된 우리가 한번쯤 봐봐도 괜찮을 작품이지요. 꽤 신선하달까요?



아참 감독은 "브래드 버드 (Brad Bird)"라는 분이군요.^^
by Utopia의꿈 | 2004/10/15 22:49 | Animation & Movie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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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zealot21 at 2004/10/15 22:52
이야. 뭐랄까 신선한 느낌이 기대되는군요 반드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왠지 유혈 낭자한 일본식 로봇물애 약간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Commented by 기불이 at 2004/10/15 23:02
재미있게 봤던 작품입니다만, 막판에 말이죠..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미사일을 대신 막고 산산조각 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이언트로보의 무기시스템이라면 그러지 않고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는데 (더 원시적인 패트리어트 미사일도 적중율이 50 % 는 된다던데) 왜 저래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역시 나이를 먹었다는 이야기일까요? (먼산...)
Commented by Nemo at 2004/10/16 02:51
꼬마 애 엄마 성우가 Rachel Green 이었습니다. 프렌즈의... 덕분에 본 영화였는데 전 별로였습니다.
Commented by 한나네 at 2004/10/16 09:57
마징가 X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짝퉁 영화판이었습니다. 제가 극장서 봤으니 기억하고 있지요. 당시 많이들 그랬듯이 그랜다이저 하청으로 그리던 회사에서 국내용으로 울궈먹기로 만들었던 작품(?)인듯. 비슷하게 "우주 흑기사"라는 짝퉁 만화영화에는 샤아 아즈나블과 거의 유사한 주인공이 까만 색 옷 입고 나오죠. 독수리 오형제 짝퉁 만화영화도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나는데.. 이건 정확한 제목이 기억나질 않는군요.
Commented by 시대유감 at 2004/10/16 10:03
그 "우주 흑기사" 의 주인공은 가면 쓰면 샤아인데, 벗으면 아무로. [...]
Commented by Utopia의꿈 at 2004/10/16 13:26
zealot21님>네 보시면 후회는 않하실거라고 생각되네요.^^ 왠지 신선한 맛이 들거든요.

기불이님>하하하 생각해보니 그렇군요. ^^

Nemo님>네 전형적인 미국만화의 스토리방식을 따르고 있어 약간은 실망하실수도 있겠지요.

한나네님> 네 저도 짝퉁 영화판이란건 알고 있었습니다만, 윗글에서 표현을 잘 못 했군요.^^ 그렌다이저의 디자인만 빌려왔었지요. ^^ 얼마전에 오랫만에 만화가계를 갈 기회가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만화시장은 (물론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지만) 제법 이름이 알려졌다는 만화가들마저도, 히트친 영화제목에서 만화제목을 빌려오는 작업태도는, 참 개탄스러웠습니다.

시대유감님> 아무로에게 가면을 씌우면..하하 ^^ 재밌겠네요.
Commented by SkyBlue at 2004/10/16 21:59
전 저거보다가 맨 마지막에 울었습니다. ㅜ_ㅜ;
Commented by 영원제타 at 2004/10/18 16:59
우주흑기사는 쟁쟁하죠. 우주흑기사의 여주인공은
가면쓰면 키시리아, 벗으면 세일러입니다.
Commented by Utopia의꿈 at 2004/10/19 00:23
skyblue님>저도 충분히 눈시울이 빨개졌습니다.
영원제타님> 우주흑기사는 주로 가면이 모든 비밀을 푸는 키포인트인가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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