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가부토 코우지 - 4장 비극의 시작..
검은 유리가 달린, 검은색 세단이 한 대 두 대 ..10대 남짓한 세단들이 좁다란 골목으로 진입하고 있다. 마치 판자촌처럼 얼기설기 모여 있는, 빈민촌의 좁은 골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골목을 질주 하는 세단들 뒤로, 검은색 밴 한대가 조용히 따라가고 있다.
“오늘을 잘 넘겨야 해” 검은색 밴 안에서 사야카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옆에 큰 덩치를 의자에 기댄채, 껌을 질겅 질겅 씹어대던 짐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 앞에 굴러가고 있는, 세단 속 에는, 지구평등연맹 ( 3장 참조)의 의장이 타고 있다. 선진국들의 에너지 및 영토 독점화에 반대하는 국가들의 연합체인 지구평등연맹의 수장은 참여국가의 원수 중에 돌아가면서 맡도록 하고 있었다.
오늘 의장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몇가지 결의안을 체택할 예정이다. 하지만 “오늘 의장의 암살이 시도 될 것이라는” 첩보가 지구평등연맹의 보안국 과 UN 우주개발 감사국 ( 3장 참조 )에 제보되었고, 때문에 감사요원인 사야카도 이 행렬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의장의 경호원들이 충분히 많았지만, 감사국의 업무는 불상사를 막고, 만약 불상사가 발생했을 경우에, 그 물증을 확보하는 일도 포함되 있었던 것이다.
“절대 여기서 불상사가 일어나선 안돼” 사야카는 입술을 꼭 깨물듯, 혼자말로 되뇌이듯 했다. 의장 암살 시도가 있다면, 분명히 강대국들의 첩보기관일 것이다. 더구나 이런 정도의 대담한 행동은 CIA일 확률이 제일 높았다. 첨예한 국제분쟁의 와중에서, 그 균형을 잡아야 할 감사국의 업무자체는 지극히 위험한 것이였다.
슝~ 슝~ 슝~
갑자기 복잡하게 얽혀 있는 판자촌의 어디선가, 총탄이 날아들기 시작했다. 더구나 어떻게 된 영문인지, 방탄 차량을 종이장 처럼 쑥쑥 뚫어댔다. 철갑탄이였던 것이다.
줄지어 가던 세단들은 연쇄충돌을 일으키며, 멈추었다. 각 차량에서는 경호원들이 수없이 나오며, 허공에다 응사를 해댔지만, 쏘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총탄은 날아오고 있었다. 더구나 그 정확도는 대단해서, 정확하게 한발의 총성에 한 명씩 픽픽 쓰려지고 있었다.
의장일행은, 판자촌이라는 수렁에 갇혀서, 매복 해 있던 적에게 완전히 노출된 상태이다. 숨을 곳도 도망 갈 곳도 없이, 속절없이 여기 저기 시체가 쌓여갔다.
“뛰어~” 이미 사야카가 타고 있던 밴의 운전사도 차량을 뚫고 들어온 총탄에 머리를 관통당하여, 차안은 온통 피바다였다. 사야카와 짐은 차량에서 뛰어내려, 엄폐물을 찾아 뛰고 있었다.
“의장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지금은 사야카와 짐 둘의 목숨마저도 보존하기 힘든 상황이였다.
“물증을 찾아야 해” 잠시 겁에 질려 있던 사야카의 뇌리에 이내 직업의식이 살아나고 있었다. 저 저격병중에 한명이라도 잡아야 물증을 잡을수 있을 것이다. 물증이라도 잡아야 관계국에게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약속받을수 있었다. 불행히도 UN의 힘은 그 정도였던 것이다.
사야카와 짐은 몸을 낮추고, 총성이 들리는 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저기 멀리 보이는 검은색 세단 무더기에서 연속적으로 폭발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스나이퍼들의 사격솜씨는 놀랍게도, 자동차의 연료통을 정확하게 노리고 있었다. 저쪽은 온통 시체더미였다.
의장 보호는 완전히 포기한 사야카 일행에게 이제 당면한 과제는 “물증확보”였다. 열심히 골목과 골목으로 뛰고 있던 사야카 일행에게 다시 슝~ 하는 날카로운 총성소리가 들렸다.
“아악~” 단말마의 비명소리와 함께, 사야카의 앞에서 뛰고 있던 짐의 몸이 휘청했다. 짐의 가슴 정 중앙은 이내, 시뻘건 피가 분수처럼 튀어 나오고 있었다.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방탄차량조차 뚫어버리는 총탄앞에선 무용지물이였던 것이다.
“짐 정신차려..여기서 죽을순 없잖아” 여자의 몸으로 끌고 가기 불가능한 커다란 등치의 짐을 사야카는 질질 끌고, 한 판자집의 처마밑으로 끌고 갔다.
슝~
순간 다시 날아온 총탄은, 퍽~ 소리와 함께. 짐의 머리를 정확하게 관통했다. 하얀 뇌수와 피...순간 사야카는, 짐이 웃고 있다고 생각했다.
“ 이 망할 놈들~~~” 하고 일어선 사야카는 권총으로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연발사격을 해댔다. 탄창이 모두 비었다고 생각되는 순간..사야카는 가슴 한쪽이 뜨끔해 지는 충격을 받았다.
짐의 몸위에 그대로 쓰러진, 사야카는 점점 의식이 희미해 짐을 느꼈다. 움직이지 않는 입술을 간신히 움직인 사야카는, “ 아~ 코우지 ” 란 말을 안타깝게 되뇌이며, 의식을 잃었다.
습작이 안 풀리니, 드디어 폭주모드로 돌입하고야 말았군요. 하지만 text잃어 버린 것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다시 쓰기 시작했다는 데에 의미를 둡니다. ^^: 제가 제 습작을 워프할거라는 글을 잠시 썼었는데. 아무래도 워프는 곤란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힘들겠지만, 일단 칼은 뺐으니, 그대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by Utopia의꿈 | 2005/01/11 1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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